“30분 전에야 전기가 들어왔다”—의성 현장 20개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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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I Ecotech 113 views

방치 5년, 3층 높이. 첫날 우리가 마주한 건, 비닐과 진흙이 뒤엉킨 20만 톤의 혼합폐기물이었다.

프롤로그
방치 5년, 3층 높이. 첫날 우리가 마주한 건, 비닐과 진흙이 뒤엉킨 20만 톤의 혼합폐기물이었다.

1주 차
가설 공장을 세웠다. 바닥을 콘크리트로 다지고, 밀폐 라인을 설치했다. 타격날 130개가 달린 4축 드럼이 들어왔다. 우리는 이걸 ‘탈곡기’라 불렀다. 비닐 표면에 붙은 모든 ‘이물질’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2개월 차
수분이 많은 구간에선 발열량이 흔들렸다. 건조·혼합비를 조정하고, QC팀이 회분·염소 수치를 시간대별로 찍었다. 스크린 앞에선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의 운명이 갈렸다.

6개월 차
보조연료 라인이 안정화됐다. “유연탄을 줄였다”는 시멘트사의 전화가 왔다. 우리에게는 숫자보다 현장의 냄새가 먼저 달라졌다.

20개월 차
광활한 공터. 우리는 마지막 리포트에 이렇게 적었다. “재활용률 70.6%. 매립은 잔재만.” 쓰레기가 자원으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은, 생각보다 ‘물리적’이었다.

에필로그
우리는 장비 회사가 아니라, 해결 회사다. 다음 현장에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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